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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2014.04.14 [만년동] 한밭수목원
벚꽃은 졌지만, 지천에 꽃이 만발이다.
노랗게, 하얗게, 붉게, 그 무엇보다 어여쁘게 피어난 꽃을 보고 있자니
월요병마저 스르륵 녹는다.
은은한 향기며, 기분 좋은 색상이며, 몽글몽글한 촉감까지
날 봐주세요, 라며 꽃이 여기저기 피어 났으니
날이 늦으면 어때.
해 지기 전에 다녀온 한밭 수목원
보기만해도 사랑스러운 노란색 꽃
진한 노란 옷에 한 잎 한 잎 겹쳐 피어나 포근하고 따스한 느낌이다.
한 입 머금고 싶은 충동까지 드는 꽃
수목원을 수려하게 수 놓는 하얀색 꽃
이게 조팝나무던가. 어느 해 유성 길거리를 벚꽃보다 더 하얗게 장식하던 그 꽃이 이거려나
정말 눈이 내린 듯, 하얀 꽃들이 앙증맞게 피었다.
데이지
말로만 듣던 꽃
멀리서 올망졸망 핀 꽃을 보고 한 걸음에 달려갔는데 [데이지]라는 팻말을 보고 더 기뻤다.
진분홍, 연분홍 안에 폭 감싸인 노랑빛깔
정말 예쁘다♡
이 꽃은 웨딩부케같다.
작년에 처음 보고 사랑스러움에 한 눈에 반한 꽃
꽃이 나무 아래로 피어 보기가 힘들지만
여리여리 분홍빛에 하늘하늘 꽃잎이 청순 그 자체!
♡
아래는 작년에 찍은 사진!
금방이라도 커다란 눈송이가 폭,폭 떨어질 것 같다.
색 참 곱다.
여린 꽃잎이 여러 장 모여 어디는 진하고, 어디는 연하고
넘치지 않게, 부족하지 않게,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꽃
이 꽃망울은 어떤 모양을 품고 있을까!
살짝 터트린 꽃 안엔 노란색도 보인다.
마치 물결처럼 유연하게 이어지는 꽃잎들
흰꽃안에 숨은 붉은색 꽃 수술
마치 동백꽃처럼 붉다.
해가 지는 그 어스름할 때에도 검붉게 빛나고 있었다.
이 정도의 붉은 색은 아주 매혹적이다.
어느새 달이 뜨고,
동그랗게 뜬 달도 살짝 걸어보고
나뭇가지 안에도 떠 오른 달
최대 줌으로 노이즈가 심하지만
나름 운치 있네~
당분간 늘 걸어야지.
연둣빛으로 가득한, 꽃 향기 밀려오는
생명 가득한 그 곳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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