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늘은 너무 피곤해. 절로 눈이 사르륵 감기는 밤
뜨끈한 물에 샤워하고 그대로 침대로 쏘옥 들어가고 싶은 밤
야근하고 돌아온 방
2시간이나 늦은 밤 식사
아직 끝나지 않은 연장전
침대의 유혹을 버틸 수 있을까
미안해 네 넓은 가슴에 묻혀, 다른 누구를 생각했었어
미안해 너의 손을 잡고 걸을 때에도, 떠올렸었어 그 사람을
봄을 맞이하는 식물의 모습은
어여쁜 분홍빛과 올망졸망 잎들과, 연둣빛 작은 새싹
자연이 담아낸 봄의 풍경은 즐겁다.
어제와는 다른 오늘을 발견하는 기쁨도 즐겁다.
여름 햇빛처럼 뜨겁지만 그 햇살도 즐겁다.
탁한 사무실 공기를 뒤로하고 나온 봄은 언제나 즐겁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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